백두대간1

늘재 -비재 (속리산)

호 산 2010. 8. 26. 20:17

 

 

2010년 8월 21일 04:10 - 17:00 (무박 )

늘재-밤티재-문장대-천왕봉-형제봉-비재.

산행거리 23,5 Km

날씨 - 폭염주의 (무덥움). 물 7.5L마심.

 

 

 

 

                                                                                                    -  속리산 천왕봉 -

 

 

 

 

                         개념도

 

 

 

 

 

 

속리산( 俗離山)

 

백두산에서 발원한 한반도 산줄기의 뿌리를 이루는 12종산(宗山) 중 하나이다.

그 빼어남 수려함으로 대한 팔경에 속해 있는 이 산은 소금강산이라는 아름다운 이름 외에도 광명산, 지명산, 미지산, 구봉산, 형제산, 자하산 등의 많은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9개의 봉우리가 있다 하여 구봉산으로 많이 불렸으나 삼국시대부터 속리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766년 김제 금산사에 머물던 진표율사가 구봉산(속리산의 옛 이름)에 미륵불을 건립하라는 미륵보살의 계시를 받고 구봉산에 들어가기 위해 보은에 이르렀을 때 들판에서 밭갈이를 하던 소들이 무릎을 꿇고 율사를 맞았다. 이를 본 농부들이 크게 감화되어 스스로 낫으로 머리를 자르고 '세속을 떠나'(俗離) 출가하여 진표율사의 제자가 되었다.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세속을(俗) 떠나(離) 이곳(山)으로 들어오니 그 후로 사람들이 이 산을 속리산(俗離山)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이다.

그 속리산을 조선 선조 때의 시인 백호 임제는 이렇게 노래했다.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하는 구나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데 사람이 산을 떠나는 구나

道不遠人 人遠道

山非離俗 俗離山

임제는 속리산에 은거하던 성운(成運, 1497~1579)으로부터 3년간 가르침을 받을 때 '중용'을 800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위 시는 중용에 나오는 공자의 말("도는 사람에게서 멀지 않으나(道不遠人), 사람이 도를 행한다면서도 사람을 멀리하면(人之爲道而遠人), 도를 이룰 수 없다(不可爲而道)")에서 운(韻)을 빌려온 듯하다..

 

 

 

 

 

밤티재

 

 

문장대를 올라가면서.

 

속리산(俗離山)의 선경은 시작되고...

 

 

 

 

 

 

 

 

 

이 로프를 올라가면 암릉길에 접어든다.

 

 

 

 

 

 

 

문장대와 관음봉이 보인다 

문장대 

관음봉 

  

 

속리7형제봉. 

 

올라가는 마지막 밧줄구간 - 3년전에 올라갈때의 나무가 이제는 반쯤 썩어 있다.

 

문장대의 정면모습. 

 

 

문장대 [文藏臺]

 

높이 1,054m이다. 큰 암석이 하늘 높이 치솟아 흰 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雲藏臺)라고도 한다. 비로봉(毘盧峰)·관음봉(觀音峰)·천황봉(天皇峰)과 함께 속리산(俗離山)에 딸린 고봉이다. 산마루에는 약 5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빈터가 있으며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쇠다리가 놓여 있어 오르내리기에 안전하며, 북쪽 절벽 사이에 있는 감로천(甘露泉)이 유명하다. 1970년 3월 속리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문장대에 올라가서 조망.

 

관음봉과 묘봉 방면. 

희미하게 보이는 청화산과 밤티재에서 올라온 암릉구간. 

 속리7형제봉.

천왕봉으로 속리주능선.

 

 

천왕봉으로 가는길. - 천왕봉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천왕봉 정상석 

 

 

 

                                               천왕봉(天王峰, 1058m)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지지'와'대동여지도'에는 정확하게 '천왕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1911년 5월 일본 육군참모본부에서 만든 한국지형도에도 '천왕봉'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그 후 1918년 일본 총독부에서 만든 지도(근세한국 1/50,000 지도)에서부터 천황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이며 천황의 땅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왜곡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2007년 12월 중앙지명위원회에서는 "천황봉:을 '천왕봉"으로 바꾸었고,국토지리정보원이 지명변경을 고시했였다.

 

우리나라 12종산(宗山)중의 하나이며 이땅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근간을 이루는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은 한남금북정맥을 품어 뻗어내고 있다. 한남금북정맥은 한강과 금강을 나누는 분수령으로 이 봉우리에서부터 일가를 이루어 말티고개,선도산(547m),상당산성,좌구산(657m),보현산(481m)을 지나 칠현산(516m)에서 끝난다.

칠현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은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진다.

한강유역과 경기 서해안지역을 나누는 한남정맥은 칠현산 북쪽 2Km 지점에 있는 칠장산(492m)에서 시작되어 백운산,부개산,수원 광교산(582m),안양 수리산(395m)을 넘으며 김포평야의 낮은 등성이와 들판을 누비다 계양산(395m),가현산(215m)을 지나 강화도앞 문수산성까지 산줄기를 뻗었다.

또한 금북정맥은 한남정맥과 헤어진후 칠현산(516m),안성 서운산,천안 흑성산(519m),아산 광덕산(699m),청양 일월산(560m), 예산 수덕산(495m)을 지나 예산 가야산(678m)에서 멈칫거리다가 성왕산(252m),백화산(284m)을 거쳐 태안반도로 들어가 반도의 끝 안흥진까지 줄기를 뻗었다.

천왕봉은 백두대간에서 뻗어나간 13개 정맥중 3개의 정맥을 품고 있는 것 이다.

 

 

 

 

천왕봉에서 - 문장대 방향으로 조망. 

가야할 대간길 - 형제봉과 건너편의 대궐터산이 보인다. 

 

 

형제봉으로 가다가 - 천왕봉을 쳐다보면서. 

 

 

형제봉 정상석 - 속리주능선과 천왕봉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선명하다.

 

 

갈령3거리. 

 

 

비재가는길에 예쁜 이정목. 

 

 

비재가는길이 날씨가 더워서 더 길어진것 같다.- 이제 봉우리를 3개정도만 넘으면 되나?

 

 

날머리 - 비재포장길과 만나는 계단.  


 

 

 

밤티재에서 문장대로 올라오는 암릉과 푸르름의 사이로 보이는  자욱한운무.

아침햇살로 운무가 서서히 가셔가는 풍광은 신선경 이였다.

 

암릉군(群)의 사이로 난 대간길은 절묘했고,

문장대에서의 조망은 절정이엿다.

 

천왕봉가는길은 신선대휴계소는 희망샘이였고,

나무사이의 그늘은 흐트려진 마음을 다시 한번 더 잡게 하였고,

천왕봉에서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대간길을 바라보는 조망또한 으뜸이였다.

 

피앗재로 가는길은 서서히 사람을 지치게 하였고,

형제봉오름길은 늘어진 근육들은 다시 한번 긴장하게 하였다.

 

형제봉에서 바라보는 속리산주능선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은 너무나 장관이라 마음을 숙연하게 하였고,

비재로 가는길은 흘린 땀냄새로 날파리들이 계속 따라 왔었다.

 

 

힘이 들었지만  하루가 지난 지금은 즐거운 것은 무엇일까?

 

 

 

 

                        2010년  8월 20일   -  호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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