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

늘재 - 버리미기재

호 산 2010. 7. 18. 20:49

 

2010년 7월 17일 09:40 - 19:00

늘재-청화산-조항산-고모재-대야산-촛대봉-곰넘이봉-버리미기재.

산행거리 17.49Km

날씨 - 늘재에서 조항산밑의 헬기장까지는 간간이 비.

          헬기장부터 대야산까지는 장대같은 비.(밀재-대야산)

          직벽구간부터는 비 그침.

 

 

 

 

 

백두대간 산행중에서도  대야산구간은  2008년도에 했을때 기억이 많이 남은 산행이였다.

버리미기재에서 무박으로 시작을 하여 늘재로 내려왔는데....

날씨가 좋아서 조망이 무척 아름다운 산행으로 기억이 남았다.

버리미기재에서 오르막길을 올라오면서부터 암릉으로 밧줄이 시작되어 대야산 직벽구간까지였는데....

대야산을 지나면서부터는 육산구간으로 마사길이 거의 다였는데,

조항산을 올라가는길은 진흙길이였다.

 

 

 

                                                                                                          - 대야산 정상 -

 

 

 

 

오늘은 늘재에서 당일산행으로 이 멋진 산행을 시작을 한다.

날씨는 우중충하여 장마철이라 비가 올것이라고 하였지만  비가오면 어쩌랴.

산을 타려고 왔는데......

 

늘재 대간석과 눈을 한번 맞추고  거의 마지막으로 산행을 시작을 한다.

 

정국기원단석에서  건너편 속리산능선을 보니 운무로 아무것도 안 보인다.

기대도 안 했지만....

그러나 처음 오신분들은 정국기원단이 왜 이자리에 있는지를...

속리산능선을 병풍삼아서 이 자리에 있다는것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반풍수가 집안을 망하게 한다지만  진짜로 정국기원단자리가 명당이라는것을 알텐데....

 

헬기장에 도착하여 속리산쪽을 다시 한번 보지만 운무로 안 보인다.

우측능선인 시루봉능선은 시루봉이 보이다가 운무로 가려졌다가를 반복한다.

 

곧이어 청화산정상 이다.

작으마한 정상석이 소담스럽다.

 

우측길인 시루봉으로 가는길로 가다가  다시한번 속리산방향으로 눈을 돌리지만 운무로 안 보인다.

그렇지만 시루봉은 한번 정확하게 보고 좌측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조항산으로 가는길은 중간의 암릉구간에서의 조망을 해 본다.

 

조항산이 운무로 정상부만 안 보이고 능선길은 보이고,

대야산방향은 운무덩어리가 바람에 움직이며 시루엣만 보여주다가 말다가를 반복한다.

 

조항산을 가지기전의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데, 비가 갑자기 퍼 붓는다.

산길을 가면서 맞는거나,밥을 먹으면서 맞는것이나 같다고 생각을 하고 다 먹는다.

 

조항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암릉이라 운무가 바람에 날려가 조항산 정상부가 보인다.

둥그스럼한 봉우리 두개가 ....

 

조항산에서 걸어온 능선길을 조망을 해보지만 바로 앞의 암릉부는 보이자만 청화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여지는 능선은 안 보인다.

걸어 가야길 방향도 둔덕산 능선(통시바위)도 안 보이고...

 

진흙탕의 내리막길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고모재까지 진흙진탕길을 내려와 고모샘에서 물 한병 보충을 하고,

마귀할멈통시바위와 손녀마귀통시바위능선을 보고 오름막길을 시부적시부적 올라간다.

 

통시바위갈림길은 직진을 하면 밀재로 가고,

우측 통시바위방향으로 가면 둔덕산으로 이여진다.

 

통시바위갈림길에서의 내리막길도 진흙길이다.

진흙길을 내려와서도 오르락내리막길을 몇번이나 해야 밀재가 나온다.

 

밀재에서는 비가 억수로 퍼 붙는다.

카메라를 꺼낼 엄두가 안 나온다.

그냥 지나쳐 올라간다.

코끼리바위도 보이지만 그냥 통과다.

 

대야산 ( 930.7m )

 

산정상부에서 전망대로서의 대야산만한 산도 없다.

화강암덩어리로 되어 있는 대야산도 자연의 조화에는 아무것도 보여 줄수가 없다.

시야가 10-20m정도밖에 안되니....

 

직벽구간을 못 찾겠다.

저번에는 버리미기재에서 올때에는 직벽구간을 올라와서 바로 대야산 정상부였다는것 밖에는 모르겠다.

한참을 헤매대가 직벽구간을 찾아 밧줄을 잡고 제일 마지막에 내려간다.

열손가락이 없는 분이 친구분과 보조자일로 직벽구간을 내려가는 광경을 보는순간,

가슴 한군데에서 울꺽 무엇이 올라온다.

 

미안하구나.

죄송하구나.

내가 참으로 건방졌구나.

반성을 한다.

 

촛대봉을 올라가 대야산을 보니 운무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미륵바위에서 마지막으로 대야산을 보니 대야산의 참 모습을 보여준다.

넓직한 대야산의 품이 양껏 벌리고 있다.

벌려주면 어쩌란 말인가?

곰넘이봉을 넘어 버리미기재로 내려가야 하는데...

다음번 버리미기재에서 산행을 시작할때 대야산 품속으로 들어가서 내공을 키워야지.....

 

곰넘이봉을 지나니 저번 산행을 했던 대간길이 보인다.

희양산에서 장성봉으로 이여지는 능선길이.....

 

오늘 산행은 저 멀리 보여주는 희양산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산행이 끝나니 비도 안 온다.

많이도 퍼 붓는마는.....

 

 

 

                2010년   7월  18일     -   호   산  -

 

 

 

 

 

 

 

 

 

 

 

 늘재

 

 

정국기원단

 

 

속리산능선이 운무로 안 보인다.

 

 

청화산

 

 

갓바위재가지전 암릉위에서

 

조항산능선과 정상이 보일락 말락한다.

 

 

 

대야산방향

 

 

불당골방향

 

 

 

암릉길의 모습

 

 

 

조항산이 보인다. 

 

 

 

조항산 정상석 

 

 

조항산정상에서 바라본 걸어온 능선 

 

 

조항산정상에서바라본  걸어가야할 능선 

 

 

고모샘

 

 

좌측의 마귀할멈통시바위와 우측의 손녀마귀통시바위 

 

통시바위 갈림길을 지나 전망대에서

 

 

대야산 정상석

 

 대야산정상부의 모습

 

 

대야산 직벽구간 입구 

 

촛대봉의 모습 

 

 

촛대봉을 올라가다가 뒤돌아 본 대야산의 모습. 

 

 

촛대봉을 올라가다가 뒤돌아 본 대야산의 좌측능선의 모습

 

 

촛대봉정상석 - 뒤로 운무에 쌓인 대야산이 보인다.

 

 

미륵바위

 

 

미륵바위에서 바라본 대야산 - 넓은 품속으로 산꾼들을 끌어 당긴다.

 

 

버리미기재가는길의 마지막 봉우리와 저 멀리 희양산에서 장성봉으로...

 

 

오늘도 땀을 바가치로 흘렸다.

바로 비로 씻겨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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