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9일 09:40 - 18:00
이화령-조봉-황학산-백회산-사다리재-아만봉-희양산-지름티재-은티재.
산행거리 19.3 km (접속거리 2.7Km)
흐리고 간간이 비,오후에는 해가 잠깐 보였다가 흐림.
백화산을 가는길에 전망대에서
우리나라 산이 안 좋은산이 있겠는가마는 문경에서 괴산으로 보은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설악처럼 높지도 않고,
지리처럼 웅장하지도 않고,
덕유처럼 넉넉하지도 않지만..
설악,지리,덕유의 좋은점만 다 갖추어진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니겠는가?
장마가 시작된다고 일기예보는 큰소리를 쳤지만,
산꾼들은 우중산행을 이라고 마다 하겠는가?
이 좋은 코스를 기회가 닿을때 가야지...
산행을 빨리가는 것다는 오래 산속에서 뒹굴고 즐기는 산행을 한다.
도심에서 6일을 생활하다가 1000고지에 가까운 산속에서 맑은공기를 마시고 피부에 스며들기를 원해서 그렇다.
오래 살기를 바래서 보다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이랄까?
이화령휴계소에 도착을 해서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보고 나오니 우리 일행은 아무도 없고 타산행인들만 몇명이 보인다.
항상 느끼지만 와 그리 빨리 가는지....
한명이 간다하면 혹시 질까싶어 다들 총알이다.
느긋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계단길을 올라간다.
아무도 없는 호젖한 길...
마음이 젖어드는 길이다.
내가 바라는 산행길이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길...
혼자서 긴 호흡,짧은 호흡을 반복하며
입으로 내쉬며,코로도 내쉬며 호흡을 조절을 해 본다.
조봉을 가기전에 일행 두사람을 만나 인사를 하고는 먼저 간다.
조봉에서 기다려 기념촬영을 하고,
먼저 간다.
산딸기가 있어 두어주먹을 따서 먹고,
연못도 지나고
타산행객들도 만나고
우리 일행을 또 만나서 같이 산행을 한다.
황학산을 지나 바위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앞에도 옆에서 보이는것은 운무뿐이다.
백화산에서 산사람님을 만나니 후미조는 얼쭈 모임셈이다.
백화산을 지나 바위전망대에 앉아 보길도님과 점심을 한다.
보길도님은 지나가는 오스프리님과한분을 불러 식사를 하시게 한다.
좋은곳에서 점심을 먹고 ...
내려가니 평전치이고 올라가서 내려가니 사다리재이다.
사다리재에서 안산즐산님부부를 만나니 후미조는 완전무결한 팀웍이 되었다.
우리를 4:1로 이긴 아르헨티나와 붙어도....
사다리재에서 올라가니 곰틀봉이고,이곳에서 부터는 희양산을 바라보면서 산행이 하는데,운무로 인하여 멋진산행이 안된다.
곰틀봉을 지나 바위전망대에서 운무가 잠깐 비껴나는새에 희양산이 보인다.
모두들 기념촬영을 한다.
쉬엄쉬엄 걸어가니 이만봉이고,
내려갔다리 올라갔다리 또 내려가니 배너미평전이다.
보길도님과 몇분은 이곳에서 은티재로 가신다하니 배낭을 열어 이별을 나누니,
술은 없지만 나누는 음식은 포도와 토마토...
같이 종주를 못하고 중간에서 헤어짐은...
특히 안산즐산님의 이별은 더욱더 짠~ 하리라.
이곳에서 산사람님,안산님과 희양산으로 가니 내리막길인데 무슨 돌맹이들이 그리 많은지...
나무로 막아놓은곳을 지나
오르막길을 치고 올라가고
밧줄도잡아보고
내려갔다리 올라갔다리 반복을 하면서 가니 지름티재갈림길이 나온다.
배낭이 여러개 보이고 한분이 지키고 계신다.
희양산으로 가는데,배낭이 무거워 내려놓고 가신것 같다.
산사람님은 휴식을 취하신다해서 안산님과 희양산으로 간다.
우측으로 구왕봉암봉이 나타난다.
희양산 정상을 보신분들이 나오신다.
우리는 희양산으로 가는데....
희양산(999m)
백운대로 불리며 봉암사의 주산이다.
희양산은 봉암사의 사유지이며 지름티재에서 봉암사스님이 움막을 지어놓고 지키고 있다.
구왕봉에서 희양산으로 올라가려면 스님이 지키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개구멍을 통하여 도망치듯 올라간다.
대간길 길목에서 국공파외에 지키는곳은 희양산인듯 하다.
희양산에서 산사람을 한참을 기다린다.
마지막 후미 오스프리님이 아무도 못 보았다고 한다.
아마 바로 가신듯하여 안산님과 구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내려온다.
지름티재 갈림길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와 계곡을 건너니 지름티재....
오늘 산행이 끝이다.
은티재
은티재는 백두대간이 구왕봉과희양산으로 치솟아 오르기전 잠시 몸을 낮추어 생명을 품고 가르침을 베푼곳이다.
그리하여 마을을 이루게하고 산문(山門)을 열어준 곳이다.
고갯마루 왼편에 들어선 은티마을과 오른편 봉암용곡에 들어선 봉암사이다.
은티재의 주막집은 여전히 산꾼들의 시그널이 여전히 달려있다.
정겹운 곳이다.
주막집의 앞의 다리밑은 대간꾼들의 목욕탕인데....
은티마을 유래비를 마지막으로 찍고
계곡으로 내려가 올해 처음으로 알탕을 하니 온몸이 시원하다.
새옷으로 갈아 입으니 깨운함은 무엇으로 비할까....
오늘도 보약을 8시간 넘게 마셨으니 한주일은 무사히 보낼것 같다.
2010년 6월 20일 호 산
이화령
계단을 올라가 조봉가는길
조봉
연못
황학산가는길에... ㅡ 푸른물이 길가에 떨어져 있다는 느낌.
운무가 자욱한데 눈앞만 보이고..
황학산
백화산가는길 가운데...
백화산
멋진 전망대 - 점심을 먹은 자리.
사다리재.
눈앞에 곰틀봉과 이어진 대간길
뒤돌아 본 곰틀봉
이만봉.
뒤돌아 본 이만봉.
희양산이 건너편에 잠깐 보여준다.
희양산을 가는길에..
희양산
희양산정상의 모습.
구왕봉의 모습들.
지름티재 바로 밑의 표시목.
은티마을 유래비.
오늘도 온몸으로 산을 받아 드리려고 노력을 했다.
기를 느끼려고 혼심을 힘을 다 썼다.
땀을 바가지로 흘리면서....
2010년 6월 20일 - 호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