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3일 01:00 - 15:20 (무박)
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대청봉-끝청-한계령.
산행거리 26.13 Km(GPS거리 31.3 Km)
맑고 화창함.
나한봉을 배경으로
작년 9월에 간 산이야기를 8개월이 지난 지금 쓰려니 좀 야굿다.
게으른 내 탓이니 어짜겠노?
다녀 온 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적어야겠다.
원래 미시령-한계령구간은 대간길에서 2번에 나누어 걷는다.
미시령-마등령,한계령-마등령....
그러나 이구간을 한번에 걷는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아 걸어본다.
미시령휴계소에 국립공원지킴이들이 있나없나를 파악한후 살며시 미시령휴계소에 도착하여,
헤드랜턴도 켜지않고 철조망으로 난 개구멍으로 들어간다.
그후 20여분 헤드랜턴도 켜지않고 산길을 진행을 한다.
가는데 선두에서 이길이 맞나안맞나하면서 진행을 지체를 한다.
길이 맞는지 곧 진행을 한다.
1시간여 지나 황철봉을 올라가는 너털길에 도착하여 캄캄한밤에 앞사람가는곳만 따라서 돌길을 간다.
길표시로 철봉에 깃발을 꼽아서 철봉과처롱사이로 밧줄로 연결하여 표시를 해 놓았는데,어설퍼지만 밤,눈길에는 최고가 아니겠는가?
한참을 올라가니 황철봉주변같은데, 황철봉정상석 구경은 못하고 앞사람을 따라 내리막 너털길을 내려간다.
다 내려가니 저항령이다.
저항령에서 산악회원들을 모아서 움직이기로 한다.
잠시 휴식을 하며서 물을 한모금 마신다.
길도길도 참으로 ??같은 길이다 싶다.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 가니 또 너털길이다.
잠깐 선두가 알바를 한사이 사과를 돌위에서 한알을 먹는다.
그사이 사람들이 안 보인다.
부랴부랴 따라 부친다.
날이 조금씩 밝아온다.
주변이 조금씩 보이는데,지나온길을 커다란 암릉에 올라가서 한번 돌아본다.
그리고 조금더 올라가는데, 너덜길이 나오고 저 멀리 울산바위가 보인다.
일출이 시작된다.
밤새 걸어 일출이 시작되니 사람들도 모두 조용하다.
마등령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찬 김밥으로 먹고 설악공룡으로 들어선다.
이제는 해빛이 따스하여 춥지도 않고 주변은 공룡의 뼈따구로 경관이 웅장하고 하늘도 파란하늘이다.
설악공룡길도 그동안 많이 변하여 계단길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비가 많이 오니 길이 파 헤쳐져 흙들이 없으니 계단길을 만든것 같다.
무릎은 고생을 하겠으나 보기에는 좋다.
나한봉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며 물 마시고 과일도 먹는다.
무너미재전망대에서 조망을 하다가 희운각대피소로 간다.
희운각대피소의 주변은 수해로 어수선하지만 휴식을 취하지 않고 바로 다리를 지나 오르막길로 오른다.
올라가면서 두어번 쉬고 능선에 다 올라가는데 어디서 불이 났는지 헬기소리가 요란하다.
소청갈림길에 도착을 하니 와 진짜로 사람의 진이 다 빠진것같다.
먼저 온 사람들이 대청봉까지는 안 가도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청봉을 간다.
대청대피소를 지나 대청봉으로 가는데,힘이 없어 휴식을 취하고 또 올라간다.
대청봉에서 타 산악회사람들한테 기념촬영을 부탁을 한다.
그리고 내려 오다가 걸어온 길... 멀리서부터 공룡능선까지 쭉 조망을 한다.
중청에서 끝청으로 빠지는 갈림길로 접어 들어서 가다가 그늘에 앉아서 점심을 혼자서 먹는다.
그리고 걷다가 전망대에서 공룡과용아장성을 조망을 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걷는다.
길은 높낮이 별로 없지만 기분이 다 빠져서 영 사람이 용맹이 없다.
한계령과 귀때기봉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힘을 내어 올라니가따리를 몇번하니 한계령휴계소가 나온다.
한게령휴계소밑에 내려가서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몸을 씻고,
버스에 올라와서 좌석에 머리를 기대어 새벽 1시부터 걸어온 길을 가만히 생각을 하니 즐거움이 가득하다.
몸은 무척 힘이 들었지만 정신이 더욱더 맑아졌다.
다음에도 이 코스를 걸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2010년 5월 31일 호 산
울산바위와 동해바닷가
백담사골짜기를 안개가 안고 있다.
세존봉과울산바위
저 멀리 대청봉과 중청이 보인다.
공룡능선
신선봉
주능선에서 바라본 설악공룡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