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6일 05:30-13:10 (무박)
삽당령-석병산-고병이재-생계령-자병산-백봉령.
산행거리 18Km
맑았으나 칼바람이 많이 불었음.
석병산정상
삽당령에는 새벽에만 오는것 같다.
저번에 삽당령-대관령을 걸어갈때도 새벽에 도착해 비몽사몽간 걸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반대편 길을 가야한다.
초입부터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내리는 눈이 아니라 와 있던 눈이라 선두는 러셀을 해야하니 힘이 들겠지만 뒤를 따라 가는사람은 앞사람의 발자국만 따라가니 편안하다.
선두대장한테는 조금 미안하다.
아이젠을 저번 4발짜리가 발등을 눌러 불편해서 신발에 끼우는것으로 바꾸어 차다보니 늦어 후미로 출발을 한다.
눈길을 앞사람들이 밟은데를 따라가다가 아무도 안 밟은 눈도 밟아보고....
하늘은 파랗고 별들이 총총하다.
대간길,특히 강원도로 오면 밤하늘은 내 어릴적의 밤하늘을 그리웁게 한다.
내고향 기장의 어릴적 밤하늘도 이렇게 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별들이 안 보인다.
하늘에는 별들이 그대로 있겠지만 공해로 내눈에 안 보이는것이겠지.
천천히 고도를 높히면서 오르막을 걸어간다.
근데 내앞에 가는 여자분이 이상타 싶다.
헤드랜턴이 없는것 같다.
자세히 보니 해드랜턴은 있는데, 불이 약해 거의 안 보이는수준이다.
마음속으로 천천히 앞사람 속도에 맞추어 가기로 한다.
눈에 보이는것은 전부 눈이다.
두리봉을 올라가니 앞쪽하늘에는 시뻘것게 해가 올라 오려고 용트림을 한다.
주변도 밝아 오고 주위가 보인다.
눈이 쌓여있어 더 잘 보인다.
이렇게 해가 뜨는 것을 보면서 석병산으로 걸어 간다.
삽당령-대관령가는길은 저 표지석으로 간다.
일출.
석병산을 가다가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을 보며.-저 멀리 선자령이 보인다.
석병산 (1055mm)
석병산은 강원도 대간길의 산 중에서도 전망대로서는 손가락안에 들어간다.
선자령에서 걸어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밑의 일월문은 굴을 통하여 밖을 보면 색다른 경치를 맛 볼수가 잇다.
석병산정상.
석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선자령. -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일월문
뒤돌아본 석병산.
석병산정상은 칼바람으로 사람이 날려 갈것 같다.
눈바람이 무척 차다.
정상 사진을 한장 부탁을 하고, 품맛이 사진을 찍어 주려고 장갑을 벗었는데,금새 손이 언다.
스틱을 지고 있는 손이 감각이 없다.
할수 없이 손을 바지주머니에 넣고 조금 걸어가니 손이 풀린다.
마스크를 했는데도 코도 얼고 오른쪽 귀도 얼얼하다.
먼저 내려 기다리고 있는 있는 사람을 무척 골탕을 먹인다.
찬바람과 결빙...
그속을 대간꾼들은 사진을 찍고, 웃으면서 산을 즐기면서 대간길을 즐긴다.
오르막길은 헉헉대며 땀을 흘리며,,
내리막길은 미끌어지며
평지는 랄랄랄하면서...
눈꽃.
대간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고병이재 표지목.
걸어온길을 돌아보니 - 석병산이 선명하다.
생계령.
석회암 채취로 수난을 당하는 자병산.
생계령을 지나면서 허기가 진다.
날씨가 추워 밥대신에 미수가루를 한통을 먹었는데 요기가 부족한 모양이다.
길옆에 빠져 눈위에 간이의자를 배낭에서 꺼내어 약밥을 먹는다.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 광고문구가 떠 오른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다시 걷는데 앞에 지란지교님이 걸어간다.
둘이서 천천히 발을 마추어 걸어가니, 내리막길을 끝나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걷다가 좌측으로 계단길을 올라간다.
송전탑을 지나 내려가니 자병산공사장 입구이다.
포그래인 3대가 서 있고, 자병산은 대간길도 막혀 있다.
좌측으로 공사차량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가니 2차선 아스콘 포장도로가 나오고, 좌측으로 올라가니
백봉령이다.
백봉령정상석에는 ' 또 오십시요. 아리랑의고장 정선으로" 가 적혀져 있다.
임도.
가까이서 본 자병산.
자병산공사현장 날머리 - 여기서 부터는 임도를 따라 백봉령으로 간다.
백봉령.
백봉령에 있는 정선군에서 세운 표지석.
오늘 산행은 눈,칼바람으로 추웠다.
집에 오니 오른쪽 귀가 얼어서 물집이 생겨 있다가 며칠 고생을 했다.
그리고 추워서 식사를 제때 못해 체력 저하가 와서 고생....
많은 것을 느낀 산행이였다고 생각을 한다.
산행후 한달이나 있다가 후기를 쓰려니,기억도 가물하다.
2010년 2월 17일 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