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왕봉 -
성삼재-노고단-임걸령-삼도봉-연하천-벽소령-영신봉-세석-장터목-천왕봉-법계사-중산리.
2007 . 10 .28 03 : 46 - 17 :50
성삼재-천왕봉 25.5km , 천왕봉-중산리 5,7km 도상거리 33km
맑고 바람이 불었고,세석부터는 찬바람과 운무로 인해 조망이 불가.
낙동산악회 36인.
지리종주는 한해에 한번 정도 체력테스트겸 하고 있는데,
올해는 백두대간의 한코스로써 시작을 한다.
저번주까지는 덕유산에서 가을을 보냈는데
이번주는 지리산의 가을까지 보게 되니 내가 무슨 복이 많은지.....
부산에서 밤 11 시에 출발, 성삼재에 새벽 2시 30분쯤 도착.
차안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3시반쯤부터 지리산관리인과 밀고 당기고를 하다가
3시 46분쯤에 지리로 들어선다.
하늘에는 달이 떠 있어 환하다.
서울에서 온 종주팀과 같이 머리에 도깨비불을 하나씩 달고 노고단으로 가는 돌길을 뚜벅뚜벅 발소리를 내면서 간다.
코재를 지나면서 보니 화엄사쪽은 운무로 조망이 별로...
곧이여 노고단을 통과하고
돼지령을 지나면서 질매재방향으로 보았으나 달빛과 운무만 자욱하다.
임걸령샘터에서 물을 두바가지를 마시고
노루목, 반야봉을 가는 3거리를 거쳐
삼도봉에 도착하니 여명이 오른다.
동쪽으로 붉은 기운이 자욱하다.
무박산행의 묘미가 일출이 아니겠는가?
삼도봉에서 - 여명.
삼도봉에서 토끼봉을 가는 나무계단에는 쓸쓸하게도 시들어진 나무�들이 달려 있는데,
새벽녁의 가을의 정취가 나면서도 스산하다.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했지만 흐릿하여 포기하고 만다.
화개재에서 반선,뱀사골방향으로 카메라를 대 보았지만 역시 흐릿하다.
토끼봉을 지나 명성봉으로 가면서는 날이 밝아져 주변의 나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참나무에 붙어있는 겨우살이를 뜯어가면서 천천히 가기로 결정한다.
후미에는 다리가 아픈 여자회원이 있어 핑계도 좋고..
명성봉 오르막을 올라가니 연하천산장이 나온다.
연하천산장은 보수공사로 인하여 건축물자재와 산행객들로 어수선하다.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
화개재에서 - 뱀사골방향.
해는 떠오르고.
연하천산장.
연하천에서 벽소령으로 가는 길도 겨우살이를 채집하면서 천천히 간다.
삼각고지에서 바라본 지리능선.
대성골
지리주능선에 단풍이 다 시들어지고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형제봉을 지나 내리막길에서 양지바른 곳에 활엽수가 예쁘게 물들어 있다.
드디어 벽소령에 왔다.
벽소령휴계소.
벽소령에서 귤을 꺼내어 일행과 나누어 먹고 바로 출발.
벽소령에서 세석으로 가는 길은 너털과 암릉구간으로 미끄럽고 험하다.
덕평봉,칠선봉,영신봉등 봉우리도 많고 오르막이 많아 힘이 드는구간이고..
지리종주할때마다 느끼지만 지리종주구간중에서 제일 불편한 길인것 같다.
이구간을 잘 넘기면 지리종주는 힘 안들이고 할수가 있을것 같다.
덕평봉에서 대성골을 보니 만산홍엽이라..
계곡이 붉고 노오랗게 물들어 있는데 장관이다.
선비샘에서 물을 한잔하고
물을 보충하고
칠선봉에서 만난 비구니스님 네분은 아직 어린티가 많이 나는데
배낭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한짐이다.
칠선봉에서 봉우리를 두어개넘어니 철계단이 나타나고
배는 고픈데 계딘을 올라가려니 마지막으로 사람 진을 뺀다.
드디어 영신봉에 오르니
촛대봉과 그 뒤로 천왕봉이 나타나고..
내리막계단길을 내려가니 세석산장이 나온다.
세석산장에서 누릉지로 점심을 하고...
덕평봉에서 바라본 대성골.
지리주능선-천왕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칠선봉.
백무동방면 - 산이 붉고 노란게 완전 가을의 산이다.
촛대봉과 세석평전.
세석에서 점심을 할때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워서 바람막이옷을 입고 먹었는데,
그대로 입고 촛대봉으로 올라간다.
촛대봉에서 옷을 벗고 삼신봉과 연하봉으로 가는데
운무로 인하여 지나온 능선은 아무것도 안 보이고
천왕봉도 보였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촛대봉에서 본 천왕봉.
천왕봉은 가까와지고.
연하봉.
드디어 장터목산장에 왔다.
그 뒤로 제석봉이 보이고..
장터목에서 제석봉으로 오르는 길은 마지막으로 체력을 소진하게 하는 코스이다.
천왕봉으로 가는 길은 연하봉에서 보면 가깝게 느껴지지만
막상 올라가면은 오르고 또 올라도 천왕봉은 정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올라가서 옆으로 가 다시 통천문을 거쳐 철계단을 3-4개를 거쳐야 천왕봉을 볼수가 있다.
제석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불탄나무.
제석봉의 나무로 된 전망대에서 본 천왕봉.
제석봉에서 바라본 중산리계곡.
드디어 천왕봉에 왔다.
천왕봉정상석.
동당리 방면.- 바로앞 능선이 황금능선.
천왕봉에서 내려와 천왕샘에서 물을 한잔하고 내려오니
법계사가 나오고
길은 보수공사로 돌계단으로 되어 있지만
주변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눈은 좌우로 왔다리갔다리 한다.
중산리 주차장까지 주변이 단풍들이 물들어 있는데 ......
오리지널 멋진 단풍은 계곡에 있었으나,
너무 늦게 내려와 카메라가 따라가지 못해 못 찍은점 너무너무 안타깝웠다.
이사진은 같이 산행하신분이 올린 중산리다리위에서 계곡을 향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지리종주를 여러번을 했으나,
성산재-중산리는 10-12시간정도에 마쳤는데,
이번산행은 14시간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러니, 지리종주를 하면서 지리능선에서 지능선을 보면서 천천히 하니,종주에 대한 새로운 맛을 알았고,
특히 법계사에서 중산리로 내려오는데
예쁜단풍은 피곤함을 상쾌함으로 ,즐거움으로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작년의 피아골도 이렇게 단풍이 곱고 예쁘지 않았는데...
올해는 복이 터졌다.
2007. 11. 5 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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