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0일 04:00 - 13:30(무박)
피재-매봉산-비단봉-금대봉-두문동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화방재
산행거리 22Km
비단봉까지 가는데 칼바람.해가 뜨고난후로는 화창&따스함.
함백산정상
북진대간에서 남진대간으로 걸어보면....
경북,강원도지역은 무박산행으로 인해 산행의 들머리에서 일출전의 대간길은 앞사람의 뒤모습을 모면서 가니,
혼자서 산행을 하면 생소하다 하겠다.
북진때의 날머리가 들머리가 되니 대간길은 코스마다 기억이 안 되겠나?
2번째의 대간길은 완주보다는 걸어 보고 싶은 코스만 걸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완주한다는 틀에 짜여 있으면 시간의 자유가 없고, 항상 속박을 하니...
피재-화방재.
이 코스는 2009년 7월에 화방재에서 출발할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가 피재에 도착할때까지 내려,
핸드폰,카메라, 온몸이 비에 젖어 새앙쥐꼴이 되었던 추억이 깊은 길.....
피재의 정자에서 뜨시한 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 산행이다.
통리에서 시락국을 먹고, 산행준비를 하고 피재에 내려니, 눈이 내려 길섶으로 잔득 쌓여 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시그널이 붙어 있는 곳으로 올라가니, 토요일 새벽이니 아무도 산행을 한 흔적이 없다.
눈 내리고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는다.
눈을 밟으니 푹푹 빠지는것이 30cm는 넘는것 같다.
오늘 산행은 빡실것 같다.
고냉지채소밭을 지날때는 칼바람으로 몸이 중심을 잡기가 힘이 든다.
낙동정맥,백두대간갈림길 표지석을 지나, 천의봉(매봉)올라 갈때는 괜찮았으나, 매봉을 내려오니
매봉산 풍력단지와 고냉지채소밭....
또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고냉지채소밭을 가로질러 가니 길도 아니고 아이젠망과 등산화만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
비단봉 오름길은 은근하게 사람의 진을 뺀다.
눈이 많이 내려 길이 없으니 선두는 비단봉앞에서 밑으로 내려가고 나는 능선에 붙어 있는 비단봉 정상석을 보고 내려간다.
쑤아밭령과 검룡소 갈림길을 지나 금대봉 오름길로 접어 드니,배가 고파 죽겠다.
혼자서 앉아 먹고 갈까 말까를 몇번을 망설이다가 올라간다.
금대봉을 올라가서 또 여기서 먹을까말까를 망설인다.
금대봉 내리막길에서 산행객을 구경한다.
금대봉으로 올라가는 산행객들이다.
이 길옆에는 자연석으로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눈에 파 뭍혀 안 보이는것이 아쉽다.
배는 여전히 고프고 두문동재에서 옆으로 버릴까? 생각이 든다.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모두들 아침을 먹는다.
지교님이 준 약밥을 먹고, 옆사람이 주는 빵도 먹고,뜨거운 보이차로 몸을 데우니 이제야 온 몸에 기운이 감돈다.
삼수령(피재)
일출
금대봉을 내려와 두문동재로 가는길
두문동재
해가 완연하게 떴다.
그렇게 춥지도 않고 은대봉을 올라가는 길도 배가 부르니 힘이 들지도 않다.
저번에 은대봉을 내려오는데 보았던 불이 났던 자리가 눈으로 아물어져 있다.
은대봉을 올라가니 정상석은 보수중이라 손을 대지마라는 경고 문구가 있다.
은대봉을 지나니 눈꽃들의 향연이다.
설경이 비경이라더니....
나무마다 가지마다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모두들 사진을 찍는다 야단이다.
주목나무들도 군데군데 눈을 달고 있다.
눈이 쌓여 있 있는데 바람이 불어 눈이 날려가서 카스트르형상을 모습도 보이고
자연의 신비이다.
중함백을 올라 가지전 쉬다가 과일로 요기를 하고,
전망대에서 매봉에서 은대봉까지 걸어온 길을 조망을 하니
매봉산의 풍력단지가 풍차가 작으막하게 보이고,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비단봉,금대봉,은대봉이 뽈록하게 올라와 보인다.
좌측의 철망을 따라 주목나무도 보면서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을 지나 바로 올라가니 함백산이다.
함백산
여기서 다시 한번더 매봉-함백산까지의 걸어온 길을 조망하고,
화방재에서 이어지는 대간길인 사길치에서 태백산,부쇠봉,문수봉으로 이어지는 태백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만항재에는 등산객들이 타고 온 버스들이 보이고....
은대봉을 올라가다가-돌아본 금대봉.
눈꽃사진들
중함백을 올라가기전 전망대에서- 걸어온길을 돌아보고...
주목나무
함백산정상석
함백산정상에서 매봉-금대봉-은대봉을 걸어온길을 조망.
다음산행지인 태백산,부쇠봉..문수봉도 보인다.
함백산정상에서 저번산행때 비와 운무로 인해 못 했던 조망을 실컨하고,
만항재로 걸어 간다.
산행객들이 많다.
눈길이니 길이 좁아 사람들이 오고가고 하기에는 힘이 든다.
산신제를 지내는 산악회도 보이고,
만항재가 보인다.
만항재.
저번 산행때 비가 와서 매점지붕밑에서 서서 아침을 먹었던 곳이다.
오늘은 평상에 앉아서 미수가루를 내어서 마신다.
그리고 막아 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서 시설물 철조망을 따라 간다.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두어번 하니 수리봉이다.
수리봉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스레트집 중간으로 길이 나 있고 바로 화방재이다.
화방재.
휴계소가 있고 주유소도 잇다.
휴계소 옆으로 다음 대간길의 들머리의 시그널이 달려 있는것이 보인다.
오늘 산행은 눈때문에 힘도 들었지만 눈땜에 호사도 했다.
즐거운 산행이였다.
2010년 3월 4일 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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