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료실

등산화 관리법

호 산 2008. 10. 19. 03:12

가을산이 화려한 자태로 주말 산행을 재촉하고 있다.
평소 구석에 처박아 놓았다가 단풍철을 맞아 오랜만에 꺼내본 등산화 때문에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산에 몇 번 오르지 않았는데 낡았기 때문이다. 등산화를 새 것 같이 오래 신는 법을 알아보자.

하산 후 등산화 먼지부터 털자


 

 

등산화에 흙이 묻어있을 경우 부드러운 솔로 흙을 제거해 주면 투습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신발 깔창 사이의 작은 돌, 모래 등의 이물질이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얇은 특수 필름 형태)의 손상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등산화 및 구두 모두 신발 깔창을 빼고 자주 털어주면 기능 유지에 좋다. 또한 발톱 손질을 단정히 해줘도, 기능성 고어텍스 소재의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정기적으로 신발의 먼지를 깨끗이 털어낸 후 발수제를 뿌려주면 갑피 및 신발 끈의 발수성을 유지해준다. 건조할 때는 신발 내에 신문지를 말아 넣어 그늘에서 말려 주면 신발 모양이 뒤틀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등산화의 각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갑피의 재질이 다르므로 반드시 브랜드에서 권장하는 손질 방법에도 유의해 관리하면 등산화를 새것처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패브릭 등산화는 그늘에 건조하라

가벼운 산행길에는 가격이 저렴한 일반 패브릭 소재의 등산화도 좋다. 패브릭은 가볍고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지만 최근에는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등산을 즐기는 연령대가 넓어지면서 평소 운동화를 즐겨 신는 이들은 보다 패셔너블한 패브릭 등산화를 선호하고 있다.

패브릭 소재이지만 물세탁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손질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얼룩은 물로 가볍게 씻어낸 후 그늘에서 건조 시켜주면 냄새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특별히 크림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건조 후 발수 처리제를 뿌려주면 살균 제거에도 좋다.

스웨이드 또는 가죽 고어텍스 등산화 관리

스웨이드 혹은 가죽, 고어텍스 등의 고급 소재의 등산화는 각각의 소재 특성에 맞는 관리법이 필수다. 특히 고가의 신발일 경우 관리만 잘하면 오래 신을 수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신경 쓰도록 한다.

흙이 묻었을 경우 부드러운 천이나 솔로 털어내면 되고 발수 처리제를 뿌린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려야 한다. 가죽 보호를 위해 적절한 구두 광택제, 실리콘, 기름 또는 가죽 유연제 등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듯 문지르면 된다.

과다하게 자주 사용하게 되면 투습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에만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