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영축지맥의 사전답사 산행

호 산 2007. 6. 1. 20:54
 
청수좌골-영축산-시살등-오룡산-도라지고개-내석마을.
 
 
태풍 산산이 오늘 최고로 극성을 부린다고 뉴스에서 시끄럽습니다.
 
자칭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
 
산과 친구가 되려면 날씨가 좋을때,비가 오고 바람이 불때,눈이 올때........
 
산의 모든 모습을 같이 해야 되지 않을까??
 
 

 

 
                                              *산행 개념도*
 
                                           * 붉은색은 알바 구간
 
 
산 행
 
청수골 입구         08:24 
청수좌우 갈림길  08:32 
주능선                09:40 
영축산                10:10 
함박재                10:48 
체이등                11:02 
한피기고개          11:43  
시살등                 11:48 
동굴에서 중식      12:21-12:51 
오룡산                 13:10 
도라지고개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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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석마을 버스종점 20:00
 
 
영남알프스가 자연의 조화로움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산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산으로 우의없이 온몸으로 부딪치며
 
나와 또 하나의 산꾼이 되기위한 산친구는 산으로 갑니다
 
 
비바람을 풍악으로  여기며
 
갓 피어난 억새풀들은 쉬지 않고 몸을 흔들며 즐기고
 
산행로는 개울이 되어 졸졸  소리내면서 흐르고
 
온산의 개구리들이 모처럼 산의 주인이 되어 여흥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무들은 비바람이 지나가면 가을이 더욱더 깊어질 것 이라는 아는지
 
휘어질듯 휘어질듯 하면서도 굳건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늘은 축하무대로 운무를 보내 주지만 지겹다 싶으면
 
바람을 보내주며 운무를 씻어 버리면
 
파아란 산들이 초록의 아름다움을 빛을 발산합니다.
 
 
산도 희로애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웃을줄도 알고 울줄도 압니다.
 
산을 좀 더 가까이 만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바람으로 나의 온몸이 추위로 떨고 있을때,산도 떨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나의 육신은 힘이 들었지만
 
정신만은 더욱더 맑아져 나의 편안함에  감사할 따름 입니다.
 
좀더..
 
조금만 더...
 
산을 가까이 하고 알고 싶은 마음은 나만의 욕심일까???
 
 
아침에 어제 산행을 같이 한  대명님께 전화를 합니다.
 
호  산     "어제 고생 했제, 괜찮나? "
 
대명님    " 행님 ! 어찌 괜찮겠는교? 온몸이 뻐근 합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또 가입시더. "
 
호  산      " 뭐 하노 "
 
대명님     " 울산 거래처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된다. 가면 고생 할긴데...
 
이건 아닙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 합니다.
 
육신은 고생하지만 정신은 더욱더 강해진다는 것을 아는 작은 산친구.....
 
태풍은 자연의 조화에 의해 생긴 작은 부산물..
 
다음에는 더 큰 무엇이 온다해도 몸으로 부딪쳐 보자꾸나..
 
 
어제 내석마을까지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편안하게 부산까지 데려준 산적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6.09.17
 
                            태풍 산산이 오는날 영축산에 올라
 
                                                 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