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재-도래기재
2009년 3월 6일 04:40 - 13:25 (무박)
화방재-사길치-태백산(장군봉)-부쇠봉-깃대배기봉-차돌베기-신선봉-곰넘이재-신선봉-고직령-구룡산-도래기재.
산행거리 23Km
흐리고 간간이 눈.
보름전의 함백산 산행도 눈으로 떡칠을 했는데, 오늘도 눈으로 떡칠을 할것 같다.
화방재 휴계소도 길옆으로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무릎보호대를 버스안에서 했는데, 초입에 들어서니 무릎보호대 뒤가 자꾸 당긴다.
새로 하고 나니, 맨꽁지다.
길은 우리앞에 누군가가 태백산으로 갔는지 길이 잘 나 있다.
사갈치매표소에서 산신령각까지는 오르막의 연속.....
저번 6월에 내려 올때는 양 길섶으로 산딸기의 군락으로 딸기를 따 먹으면서 즐겼던 곳인데...
눈길에, 오르막에 헥헥~ 씩씩거리면서 가려니 거꾸로 가는것의 차이가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다.
유일사갈림길까지의 가는길은 고도의 차이가 별로 없는 길....
유일사 갈림길의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며 장군봉을 올라가는 오르막길을 가기위해 몸을 조절을 해 본다.
장군봉을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다.
내려올때는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 다리의 간격이 안 맞어 고생을 했는데,눈이 쌓여 올라가는길은 그런 걱정은 없다.
오로지 숨을 조절하며 올라가는것 밖에는.....
주목나무가 눈을 덮어쓰고 있는것을 보니 거의 다 올라온것 같다.
장군봉에는 타산악회에서 와서 독차지해 있다.
태백산정상석앞에는 시산제를 올린다고 꼭두새벽부터 재물을 준비하고 있고,
천제단에는 무엇이 빌게 많은지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우씨~~ 나도 지은 죄가 많은데...
절은 하고 가야 대는데....
할수없이 문수봉으로 가는길로 그냥 내려간다,
부쇠봉!
깃대배기봉을 가는길은 이제는 날이 밝아 설경이 눈에 들어 온다.
순백의 백설...
나무들마다 안고 이고 있는 눈들...
안 그래고 키가 작은 산죽들인데 작은 키를 누르고 있는 눈...
주변이 온통 순백의 천지이다.
대간길 말고는 짐승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맷돼지들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이런길은 20Km 를 넘는 거리를 걷는것도 내 복이 아니겠는가??
깃대배기봉!
정상석이 두개가 있다.
산림청과 산악회.
깃대배기봉은 본래 이름은 백연봉인데,
일제때 측량깃발이 꽂혀있었다 하여 깃대배기봉으로 불린다고 한다.
좌측으로 가면 두리봉,
대간길은 우측으로 내려 간다.
산죽길이 끝나고 차돌베기를 조금 못가 아침을 먹는다.
혼자서 보조의자를 배낭에서 꺼내어 앉으니 눈이 의자높이만큼 이다.
김밥을 천천히 뜨거운 보이차와 먹으니 조금 춥다 뿐이니 대간길이 아니면 부산에서 어찌 이런 맛을 보겠는가?
차돌베기를 지나 신선봉으로 가는길은 지겹다할만치 오르막길의 연속....
신선봉을 지나 내려 가면 곰넘이재까지 임도인데,눈으로 쌓여 임도라는 표시가 전혀 나지가 않는다.
고직령.
고직령에서 구룡산을 가는길은 둥굴레와 야생화의 천지로 있었는데, 눈으로 아무것도 없다.
구룡산 (1346m) !
아홉마리 용이 승천을 한 산이라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정상은 헬기장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있으며, 태백산,청옥산,각화산,옥석산등과 함께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으로 갈라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산에서 발원하는 물은 남북으로 흘러서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정상에서 조망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내려간다.
첫번째 나오는 임도까지는 내리막의 연속...
겨우살이군락지와 크다란고 멋지게 생긴 홍송(금강송)을 보면서
그리고 작으만한 오르내림을 하다보니 두번째 임도를 만나고
그리고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내려가면 도래기재.....
터널을 지나 정자에서 뒤풀이.....
유일사 갈림길 가는길.
태백산을 올라가면서 주변의 주목나무
태백산정상석
부소봉(부쇠봉)
부소봉을 내려와 깃대배기봉을 가는길
깃대배기봉
깃대배기봉에서 차돌베기를 가는길
차돌베기
신선봉
신선봉을 내려와 곰넘이재까지 연결되는 임도
곰넘이재
고직령
구룡산 가는길
구룡산정상
금강송
도래기재
산의 모습은 변한다는 말이 맞다.
계절에 따라서...
6월의 태백을 보고,
눈으로 덮힌 태백산을 걸어 보니 마음속으로 느낌이 온다.
근데, 안 잡히는데 느낌만 온다.
2010년 3월 8일 호 산